제주도가 양식 광어산업에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가격안정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는 내수경기 위축 및 경쟁 횟감의 수입량 증가로 제주 양식 광어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수산물 수급가격 안정화 사업’에 제주어류양식수협을 최종사업자로 선정, 제주광어 소비촉진 및 홍보강화 등 양식어업인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산물수급가격 안정화 사업‘은 수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수산물수급가격안정기금으로 추진되며, 제주광어 소비촉진 3개 사업에 총 4억3000만원을 지원한다.

광어의 판매 부진은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08년 2465톤이었던 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2만4058톤으로 875.8%, 방어는 246톤에서 1574톤으로 538.7%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광어 소비촉진 및 판매 확대를 위해 각종 축제 및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광어 소비촉진 사업은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비롯해 해외 판촉, 대충매체 홍보사업 등 다각적으로 이뤄진다.

도는 광어 특별할인 판매행사에 1억8000만원을 지원해 서울·수도권 등 대형마트·창고마트를 중심으로 광어회를 정상가 보다 최대 4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해외판촉 홍보행사에는 1억5000만원을 들여 미국 제주광어 최대 수입유통 업체 H-마트 주요매장에서 수출확대를 위한 시식과 판촉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또 1억원이 투입되는 대중매체 홍보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제주광어 요리콘텐츠를 제작, 제주광어의 우수성을 부각하고, 실질적인 소비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온라인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제주광어 소비촉진을 위해 올 상반기에 양식광어 군납품 가공비지원(6500만원), 제주공항 내 와이드칼라 광고비 지원(4500만원), 대학축제 연계 홍보마케팅(2000만원)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이마트 본점 성수점을 시작으로 126개의 이마트 매장에서 제주광어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열고 있다.

이밖에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안에 수산물수출물류센터와 광어가공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소비시장 및 수출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시 오라동에 건립할 광어가공유통센터에서는 직접 회를 뜨기 어려운 일반 소비자를 위해 머리와 아가미 껍질 등을 제거, 가공을 거친 광어회를 보급한다. 센터에는 가공 및 보관시설, 전문 음식점 등이 갖춰진다.

해양수산부도 스마트 수산양식 기술개발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69억원의 정부 출연금을 투입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최적의 어류 양식 환경을 모바일을 통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지능형 양식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 광어양식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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