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이 전체 온라인 쇼핑몰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불과하지만 2001∼2017년 사이 연평균 성장률이 20.7%로 성장속도가 빨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볼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MI 이지은 연구원이 수산물 생산자 및 소비자의 온라인 이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어업인 40명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시장의 수산물 유통 실태와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18년 현재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온라인 유통 관련 시행 정책은 ‘어업인 전자상거래 컨설팅’ 사업 1개뿐이다. 우리나라 수산물 온라인 유통은 판매 유형에 따라 생산자 직거래, 기존 유통업체, 신규 유통업체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규 유통업체의 경우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식품전문몰의 2개 세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각 유형별 주체, 판매 플렛폼 형태, 물류 형태는 상이하다. 생산자 직거래 유형은 기존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이고 소비자가격에서 생산자 수취비중을 높일 수 있는 유통방법이다. 이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른 유형에 비해 가장 많은 편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수산물 온라인 유통을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유형은 신규 유통업체 유형이다.

수산물 온라인 유통을 경험해 본 생산자와 소비자는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어 수산물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라인 유통을 경험하지 못한 생산자와 소비지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독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생산자들은 대체로 온라인 판매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대부분은 수산물 온라인 구매경험이 있었으며 향후 구매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구매 경험자들은 신뢰가 생기면 지속적으로 온라인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 비경험자의 온라인 비구매 이유는 배송 중 신선도 저하 우려로 나타났으나 구매 비경험자 중 절반은 향후 시간 절약을 위해 온라인 수산물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온라인 유통 활성화 방안으로 ▷배송 중 수산물의 안전성 강화 ▷생산자의 판매역량 강화 ▷생산자 브랜드 홍보 기회 확대 ▷온라인 유통 활성화 지원 시스템 마련을 제시했다.

배송 중 수사물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신선도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R&D), 신선배송 인증제, 저온유통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생산자의 판매역량 강화를 위해서 정보화 및 교육, 단독쇼핑몰 컨설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을 제시했다.

생산자 브랜드 홍보를 위해서는 단독쇼핑몰을 데이트 베이스(DB)화하고 이를 활용한 단독쇼핑몰 중계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판매수수료를 인하해 생산자들의 타 플랫폼 입점을 유도해 판매처 확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온라인 유통 활성화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체계적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온라인 유통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 책임자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연구본부 이지은 전문연구원은 “온라인 유통은 수산물 유통정책의 주요 목표인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특히 생산자와 소지자 사이의 중간단계를 줄이는 효과를 통해 생산자는 소득 증대 효과, 소비자는 신선한 수산물의 구매 편의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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