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7일 서해 천수만에서 고수온에 비교적 잘 견디는 숭어(가숭어)에 대한 양식기술 교육과 질병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0일,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찾아가는 국립수산과학원’이라는 ‘현장 컨설팅’과 ‘수산현장 119’를 천수만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여름철 고수온 대응 요령 등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현장교육은 지난 달 행사의 후속 조치로 천수만에서 증가하는 숭어 양식어가를 위해 양식기술 교육과 숭어가 걸리기 쉬운 질병검사 등이 함께 추진됐다.

그동안 천수만에서는 주로 조피볼락을 키웠으나 여름철 고수온 영향으로 폐사가 자주 발생해 경제적 손실이 컸다.천수만 고수온 피해 규모는 2016년 50억 원, 2018년 29억 원이었다.

고수온 피해가 가장 컸던 서산 창리어촌계에서는 올해 초부터 조피볼락 대신 가숭어 치어를 입식해 키우고 있는데 올 6월 현재 천수만 가숭어 양식규모는 1900만 마리다.

가숭어는 수온과 염분변화에 비교적 내성이 강한 어종으로 서식수온은 3∼30℃로 알려져 있다. 조피볼락의 서식수온은 7∼26℃이다.

숭어는 여름철 고수온기에 연쇄구균병, 비브리오병 등의 질병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질병 발생 전에 지자체 병성감정실시기관, 수산질병관리원 등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우정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천수만 해역에서 조피볼락 대신 숭어를 입식하는 양식어가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숭어 양식기술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물론 고수온에 강한 고급품종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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