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가두리 양식 전복의 사육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 전복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전라남도 남해권역의 7월초 수온이 벌써 20℃ 전후를 보이고 있어 고수온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적절한 어장 및 양식 관리가 필요하다.

가두리 양식전복은 대부분 고수온기에 여러 가지 요인들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피해를 입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전남도 고수온 영향 어업피해 규모는 7개 시·군 553개 어가 471억 원이었다.

양식전복은 고수온기에 이뤄지는 방란 또는 방정에 의한 활력저하, 방출된 난과 정자의 부패에 의한 가두리 내 용존산소의 감소 및 사육 수질의 악화 등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

실제로 수산과학원의 2018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수온기인 8월에 전복 산란율(32.4~63.3%)이 증가해 환경변화 대응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시기에 먹이나 수질 등 사육관리가 미흡해 특히 3년차 이상의 전복에서 폐사율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시설 과다와 밀집에 의한 조류소통의 불량, 어장 노후화에 의한 환경 악화 등도 전복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양식전복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고수온기 전에 원활한 조류소통 유지를 위해 쉘터(은신처) 및 가두리망의 청소, 사육 전복의 크기에 적절한 가두리망의 교체, 사육밀도의 조절 등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수온 23℃ 이상에서는 먹이인 다시마가 녹아 수질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두리 내 먹이가 남지 않도록 소량씩 자주 공급하는 것이 좋고 특히, 수온이 25℃ 가까이 오르면 먹이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양식장의 현장 해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장 어업인과도 실시간 소통하면서 전복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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