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연구소)가 아열대성 어종인 ‘대왕범바리’의 가두리, 온배수 유수식, 바이오플락(BFT) 양식 비교 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대왕범바리는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으로 수질 같은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5∼30℃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이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바리과는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소비가 많은 어종으로, 세계 시장 규모는 4조 원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개발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대왕범바리 양식 시험을 진행해 왔다.

전남 지역 양식어가에서 부화한지 60일 가량 지난 4㎝ 전후 대왕범바리 치어 3000마리를 확보, 보령수협이 관리 중인 보령화력 온배수양식장 2개 수조에 입식했다.

지난 3월에는 보령화력 온배수양식장에서 2000마리를 연구소 양식 수조로 옮겼다. 이 중 1500마리를 서산 창리 어촌계가 관리 중인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으로 최근 입식을 마쳤다.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한 대왕범바리는 평균 310g에 달하며 보령화력 온배수 양식장 대왕범바리는 400g 안팎이다.

연구소는 오는 10월 말까지 대왕범바리의 가두리 양식 시험을 진행, 온배수 유수식과 바이오플락 양식과의 성장도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왕범바리에 적합한 최적의 양식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충남 서해 연안에서는 고수온으로 2013년 85개 어가 53억 원, 2016년 73개 어가 50억 원, 지난해 9개 어가 2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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