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있던 친구가 일본 여행을 하면서 수산에 관련된 귀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특별히 알려주었다. 일본 중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북서부지역이어서 수산 관계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일본 북서부 니카타현 무라가미시는 동해에 연접해 있어 연어의 고장이라 부르는 소도시이다. 이곳에는 북태평양으로 간 연어떼가 산란을 위하여 돌아오면서 이곳「미오모테」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10월경이 되면 연어잡이로 소도시가 분주해 진다.

그러므로 한겨울에는 집집마다 처마에 연어를 걸어서 말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사진으로 보아 집 처마에 걸려있는 연어는 태평양산 연어중 제일 적은 우리나라 산 첨연어와는 종류가 다른 왕연어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크게 보였다.

북태평양에서 서식하는 연어는 일반적으로 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 동해안 산 첨연어를 비롯하여 은연어, 왕연어, 홍연어등이 있다. 그러므로 이곳에 연어 요리가 매우 발달할 수밖에 없고 연어 1마리를 100가지 요리가 탄생된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조상으로부터 15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연어전문 상점에는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명소가 되었다.

그리고 연어 가공 식품공장에는 천장에 수백마리 연어를 건조시키는 광경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바닷가에 일렬로 길게 늘어선 일본식 여관에는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낙조(해넘이)를 바라보는 운치는 관광의 멋을 더해주고 있었다.

무라가미 시에서 열차로 1시간 거리의 북쪽에 위치한 야마카다현에 스루오카시는 천혜의 바다와 산이 연접해 있는 도시로 정갈한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2014년에 유네스코가 세계식문화 도시로 지정할만큼 정갈한 향토 음식과 청정 자연 환경으로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 전원주택에서 숙박하면서 수산물 음식도 많지만 특히 여러 가지 고등어 생선 요리가 유명한 고장이다. 일본 신문사에서는 매년 선정하는 정원식당으로 베스트 상위권에 들어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기모항에는 가모수족관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해파리 수족관이 따로 있다. 1930년에 설치된 수족관은 50여종 해파리가 수천마리가 수용되어 있으며 생태학적으로 알에서부터 부화하여 새끼로 성장하는 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어 학술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역사학적으로 본다면 여행을 권장하고 싶지않는 나라이지만 가까운 거리에 일본을 두고 온천에 정갈한 음식과 자연환경탓으로 나이들면서 선호하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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