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연안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발생해역이 진해만에 이어 통영연안의 북신만과 고성만까지 확대됨에 따라 양식생물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6월 13~14일, 통영 연안의 북신만과 고성만 내측 저층에서 용존산소 0.44∼2.56 ㎎/L 농도의 빈산소수괴가 관측됐는데 이는 5월 31일 남해안의 진해만 내측의 일부해역에서 최초 발생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추가로 관측된 것이다.

통영 연안 북신만과 고성만의 빈산소수괴는 지난해(6월 18일)와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으며, 현재 범위 및 강도는 약한 상태지만, 향후 여름철 수온 상승 및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성층이 강화되면 북신만에서 고성만, 자란만, 한산만 등 해역으로 확대돼 3∼4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연안에서의 빈산소수괴는 최근 발생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지속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수과원은 양식장 피해 예방을 위해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진동만(미더덕), 가막만(굴, 홍합), 자란만(굴, 가리비), 당동만(굴), 가조도(굴) 양식장 등 주요 양식장 11개소에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구축해 발생정보를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관측시스템은 수심별 어장환경정보(용존산소, 수온, 염분 등)를 1시간 간격으로 송출해 마을 전광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및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어업인, 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원찬 국립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장은 “연안 양식어장에서의 빈산소수괴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빈산소수괴 발생상황을 실시간으로 신속히 제공하여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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