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개월을 맞은 박극제 부산공동어시장 대표가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 등에 따르면 부산공동어시장 측은 최근 전임 이주학 사장 재직 시절에 승진·채용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 17명에 대해 특별 감사에 돌입해 지난 14일 조사를 마무리 짓고 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외부 인사 등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직원에 대한 징계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은 경영 합리화의 일환으로 ‘조직 슬림화’에 나서기로 하고 오는 8월 현 전무의 임기가 끝나는 대로 임원급인 전무 직제를 없애고, 상무나 본부장급인 1급 자리도 현재의 4명에서 2~3명으로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차관리 인력도 주차 관제 시스템 자동화를 통해 최소화하고, 유휴 인원을 다른 보직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인력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박극제 대표는 “위판고 감소로 어시장 적자가 매년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의 방만 경영 관행을 쇄신하지 않고서는 어시장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비리 연루 직원들에 대해서는 징계가 결정되기 전에 스스로 그만둘 수 있도록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시장 안팎에서는 취임 2개월을 맞은 박 대표가 어시장 경영 정상화와 친정 체제 강화라는 복합적인 포석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징계 대상자가 전체 직원의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중 상당수가 업무에서 배제될 경우 어시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