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 문제에 대해 "그동안 수협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충분히 해왔던 만큼 법과 원칙에 따른 해결 외에는 더 이상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시장과 무관한 외부단체 소속 인원들만 목소리를 키우면서 갈등을 키워가는 상황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 상식이나 사회 정의에 한참 벗어나 있다"고 비판.

수협은 2007년부터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 3월 새로운 시장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구시장 상인 중 일부가 이전을 거부했다. 법원도 수협의 손을 들어줬지만 일부 상인과 시민단체 등이 물리적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

임 회장은 지난 12일 해수부 출입 일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더 이상 협상하고 양보할 부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상황에서 수협은 300억원대 추가 지원책까지 제시하면서 설득을 지속했지만 끝까지 이전하지 않고 법원의 명도집행까지 불법으로 가로막고 있다"면서 "어업인, 수협의 자산에 대한 심각한 침해와 이로 인한 손실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조속한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설명.

임 회장은 "지금 수산물 유통은 동맥경화에 걸려 제대로 돌지 못하고 비용만 늘어 소비자와 어업인 모두가 불만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유통 현장은 살 때 수매해서 쌓아놓고 시세 좋을 때 내다 팔면서 막대한 수익을 취하는 중간유통업자만 이익을 보는 구조"라며 "국민과 어업인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 줄 수 있도록 경제사업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

임 회장은 "지금의 문제는 원물 중심의 수산물 유통구조 때문에 벌어지는 것으로, 단순 저장과 방출이 반복되는 수요와 공급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수출, 가공 등 새로운 유통 경로를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

임 회장의 이러한 언급에 대해 한 수산물 유통 관계자는 “정부가 수십 년 간 수산물 유통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했지만 달라지고 변화된 것은 별로 없다”면서 “중간유통업자 중심으로 고착화된 현재의 수산물 유통구조를 어떤 방법으로 개선시킬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쉽게 도출되지 않을 영원한 난제일 수밖에 없다”고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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