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올 여름 국내 해역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남 천수만 해역의 양식장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천수만 해역의 양식장 어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민·관·학 합동 대응 시스템 강화 등 내용을 담은 '2019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천수만의 8월 평균 수온은 지난 10년 동안 2도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층의 경우 같은 시기 전국 평균 수온 상승분보다 2∼3도 높았다.

올해는 평년 대비 강한 대마난류 세력과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 등 영향으로 8월 국내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천수만 고수온 특보 발령 시기도 지난해보다 10여일 빠른 7월 중순으로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천수만 해역 양식어업 피해에 대비해 내달부터 천수만 가두리양식어장 예찰과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수온예측정보를 제공하고 8월 초 수층별 해황 조사를 하며 수협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고수온 특약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키로 했다.

도는 양식 어장에 산소공급장치 설치, 면역증강제 투여 등을 지원하고 어업인에게 대체품종 입식과 조기 출하 등을 통한 사육 밀도 감소 등을 독려할 방침이다.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와 합동으로 현장대응반을 가동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한 복구 계획을 수립한다.

장기적으로는 천수만 외측 해역에 양식 어장 개발, 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준 충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양식어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어업인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천수만 해역의 고수온으로 2013년 85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500만 마리가 집단 폐사해 53억원의 피해를 낸 데 이어 2016년과 2018년에도 각각 50억원, 2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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