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해녀들의 대체 소득원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해면양식 기술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해면양식 보급 대상은 가리비와 멍게 2종이다. 가리비의 경우 올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와 추자도 바다에 각각 100만 마리의 종자를 보급할 예정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행원리와 추자도에서 해면양식이 성공할 경우 제주 해안에서 2~3㎞ 떨어진 수심 20~30m 바다 속에서 가리비와 멍게에 대한 해면양식을 2021년까지 도내 전 어촌계에 보급하기로 했다.

해면양식은 수면에 부표를 띄워 놓고 긴 줄을 바다 속에 드리워 자연에서 먹이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조개류인 가리비는 둥근 소쿠리에 담아 줄에 매달아 놓으면 6개월마다 수확할 수 있다. 부착성 생물인 멍게는 종자가 달라붙는 줄에 매달아 놓고 양식을 하게 된다. 6m짜리 줄에 부착시킨 멍게는 2년마다 한 줄 당 40㎏를 생산할 수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태풍이 내습 시 부표에 매단 줄을 수심 30~40m 밑으로 내려 보내 해면양식 피해를 예방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결과, 태풍 내습 시에도 가리비와 멍게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년간 가리비와 멍게 대한 인공종자 생산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12억원을 투입해 행원과 추자도 바다에서 해면양식 기술 보급을 위한 실증 시험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녀 고령화에 따른 새로운 소득원으로 해면양식을 도내 전 어촌계에 확대 보급하고, 수산물 자원 감소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한편 전국에서 해면양식이 산업화가 된 곳은 통영(멍게·가리비)과 강릉(가리비) 등 2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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