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 21일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광어 양식현장을 방문해 "농어촌진흥기금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시 구좌읍 행원육상양식단지와 구좌읍 한동리 소재 영어조합법인 해연(대표 서종표)을 방문해 광어양식 어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해연을 방문한 자리에서 “황금광어가 미국 등 외국으로 수출되는 광어양식의 모범적인 사례인 만큼, 경쟁력 있는 광어를 생산·개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금광어는 영어조합법인 해연에서 2009년도 종묘생산 과정에 황금광어 발견 후 육종 연구를 시작했고 2015년 4월과 8월에 전국 최초로 황금광어 생산에 성공하면서 현재 1500마리의 황금광어를 사육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수산물안전센터로 자리를 옮겨 광어양식 어업인과의 도시락 간담회를 갖고 광어산업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용선 제주양식어류수협 조합장은 “제주광어의 안정성 확보와 소비 촉진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조합이 직접 유통 및 마케팅 전면에 나서겠다”며 “이달 말 모든 양식어가들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열어 책임보상제 실시, JQ인증제(제주도 우수제품 품질 인증) 실시 등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최근 소비부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생산원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어가들의 시름이 큰 것을 알고 있다”며 “행정과 양식어가, 관계기관들이 머리를 맞대 다 방면에서 노력과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하고 광어양식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농어촌진흥기금 특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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