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는 ‘제5차 국제어선정보등록(GR) 및 제2차 항만국조치협정(PSMA) 작업반 회의’가 지난 13∼17일 서울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GR은 정부당국 및 지역수산기구 등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개발된 어선정보 등록 시스템이다.

PSMA는 우리나라가 2015년 가입하고 2016년 발효한 협정으로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의심 선박에 대한 입항 전‧후 검사를 통해 IUU 어업 선박의 입항, 항만서비스 사용 등을 제한하는 조치에 관한 협정이다.

이번 회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중심으로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을 국제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활용되는 국제어선정보등록 및 항만국조치협정의 이행과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회의로, 지난해 개최된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2019년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이 회의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회원국 및 지역수산기구, 항만국조치협정 당사국, 비정부기구(NGO), 옵서버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선 13∼14일 열린 ‘제5차 국제어선정보등록 작업반 회의’에서는 ▷어선·어구 분류체계의 국제표준 ▷국가별로 등록된 어선정보에 대한 공유 시스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어 15∼17일 열린 ‘제2차 항만국조치협정 작업반 회의’에서는 ▷국가·지역별 의심 선박 정보관리 현황 ▷전자정보시스템 개발 현황 ▷국가별 등록 자료에 대한 공유 및 사후관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정의재단(EJF), PEW 자선기금 등과 공동으로 어선 및 어선원들의 안전을 위한 ‘케이프타운 협정’ 가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PEW 자선기금은 1996년 미국 석유기업 선오일의 회장 하워드 퓨가 해양환경 보전 및 생물 다양성 복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케이프타운 협정은 불법 조업 방지 및 조업 선박과 어선원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 협약(2012년 채택)이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이번 회의 개최는 우리나라가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 선도국가로서의 이미지를 확보하고, 국제기준 마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국제어선정보등록 및 항만국조치협정 이행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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