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명준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 수산업의 첨단 산업화와 미래형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 지역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가속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 대형 국책 연구개발 사업 공동 발굴 및 유치, 상호 협력 등 6개 사항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동집약적인 도내 양식 산업을 스마트 양식으로 전환하는 등 수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폭넓은 기술 지원으로 도내 정보화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라북도는 ‘아쿠아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북도는 노령화, 노동집약적이고 가족경영 양식산업에서 친환경·스마트 시스템으로 양식을 전환하고 본격적인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보다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 사업(아쿠아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맡겨 수립 중이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 사업은 아쿠아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전북의 전략적 육성 품종에 맞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스마트 양식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향후 3,5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연구개발·인프라 구축·빅데이터 확보·가공산업 활성화·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아쿠아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양식 현장과 똑같은 가상현실을 컴퓨터 속에 만들어 양식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테스트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성장 조건을 도출해 양식 현장에 실시간 반영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기존 스마트양식은 사람이 설정한 값을 기계가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화 개념’으로 사람의 설정값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방법이고, 아쿠아 디지털 트윈은 사람이 일정한 값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에 의해 최적의 조건을 찾아내서 가상세계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양식 현장에 적용하는 ‘자율화 개념’으로 계획된 생산과 출하가 가능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종자 입식과 성장을 조절하는 기능까지 담당하게 된다.

전북형 첨단 스마트 양식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1차 산업의 특징인 홍수 출하에 의한 가격 폭락이 발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양식 기술의 데이터산업화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양식이 가능해 새로운 창업형 일자리가 창출되고 가공·유통·마케팅·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연관 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협약식에서 “내수면양식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전라북도가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산업 도약을 이끌 시기”라며, “이번 전북형 첨단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빅데이터·기자재·에너지 각종 첨단 기술이 집약된 표준화 모델 제시로 미래성장산업의 기반 마련과 더불어, 수산 연계 산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화로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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