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구축한 어선 VHF-DSC(초단파대 무선설비) 조난 신고 체계 덕분에 어업인 7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VHF-DSC는 조업 중 유사시에 대비해 확보된 안전통신체계로 조난버튼을 누를 경우 구조요청과 함께 사고 위치 정보가 자동 발송됨에 따라 신속한 구조가 가능케 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3일 밤 23시 경 경북 구룡포 인근 해상에서 연안통발 어선 207남양호(9.77톤, 연안통발, 구룡포수협, 승선원 7명)가 항해 중 파도에 맞아 침몰하는 사고 역시 VHF-DSC 덕분에 위치를 즉시 파악해 즉각 구조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인근 해역에 조업중이던 어선 보원호(39톤, 근해자망, 구룡포수협)가 조업을 중단하고 구조에 나선 덕분에 사고 선박 선원 7명을 전원 무사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항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207남양호는 사고 즉시 선내 설치된 초단파대 무선설비(VHF-DSC) 조난버튼을 눌러 구조 신호를 발신했고 수협중앙회 포항어업정보통신국은 이를 수신한 즉시 인근어선에 구조를 요청했다.

인근에 조업중이던 근해자망 어선 보원호는 요청을 받고 사고 해역으로 즉시 이동해 사고 발생 50여 분만에 남양호 선원 7명을 전원 무사히 구조해 냈다.

수협중앙회는 VHF-DSC 의무설치 대상어선 기준을 기존 5톤 이상에서 2톤 이상으로 강화하고 전국 18개소에 분포한 어업정보통신국을 20개로 늘리기로 하는 등 어업인과 어선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전체계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협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수협조업정보알리미앱(APP)에 긴급구조요청 기능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 경우 어선에 별도 통신기가 설치되지 않더라도 신속한 조난신호 발신이 가능해져 어선과 어업인 안전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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