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반도수산포럼(회장 오태곤)은 지난달 20일 개최한 2019년도 3월 정례포럼에서 침체된 양식광어의 소비 진작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생산비 절감형 양식시스템 구축 등을 시행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백은영 양식관측팀장이 발표한 수산물 수입현황과 양식업에 미치는 영향 결과에 따르면 수산물 수입량과 금액은 매년 늘고 있으며, 이 중 연어는 전체 수입의 4위를 차지해 ‘국민횟감’ 으로 등극한 반면 2019년 1월 국내 광어 산지가격은 생산비보다 낮은 kg당 8,600원에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보다 20% 이상 하락했다. 최근 10년 사이 생산비 이하의 광어 산지가격 형성이 잦아지고, 이는 결국 국내 어류 양식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어류 양식 생산액은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10년 전 대비 34.1%로 감소했는데 여기에는 지난 10년 간 생산비를 밑도는 광어 산지가격이 세 차례 형성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광어 가격하락 시에는 1.0kg 이상 크기의 출하가능물량이 전년 대비 80% 이상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특히 2018년에는 공급과잉과 소비 패턴 다양화에 따른 광어 소비 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심각성이 크다. 2018년 1.0kg 이상 크기의 출하가능물량은 690만 마리로 2008년과 2014년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산지가격 하락폭이 컸다. 횟감용 활어 공급량도 10년 전보다 오히려 6% 늘었지만, 광어는 28.3%로 10년 전 대비 17.5%p 감소했다. 한편 월평균 광어 공급 비중 역시 2008년에는 50~60%였지만, 최근 30~40%로 낮아진 반면 연어는 모든 월에서 50%를, 방어(10월~2월) 역시 크게 늘면서 15% 이상 차지했다.

이처럼 수산물 수입어종의 증가와 함께 최근 횟감용 어류시장의 소비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방어’와 ‘연어’ 선호도가 ‘광어’보다 높고, 특히 연어는 횟감시장의 대표 어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따라 침체된 광어 소비 진작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생존전략이 시급하다.

포럼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우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비 절감형 양식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현재 고비용의 생산구조를 체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스마트양식 도입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생관리도 강화해 나가야 하고 ‘활어’에서 탈피한 시장 세분화가 필요하며 고가의 대(大)광어 프리미엄 시장 고수와 선어 등 다양한 형태의 소비도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양한 제품개발과 맞춤형 홍보 전략 마련이 필요하며 특히 주산지 장점을 살린 지역마케팅 강화를 통해 광어 소비 활성화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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