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물품종보호제도 운영(4억3500만원), 수산종자 관측(4억원), 수산종자컨설팅(2억원), 육종전복보급센터 시설확충 사업(22억5000만원) 등 수산종자육성 사업에 32억8500만원이 신규로 투입된다.

이 사업은 2019년 신규 세부사업으로 편성된 사업이나, 내역사업으로 편성된 4개 사업 중 식물품종보호제도 운영, 수산종자관측, 수산종자컨설팅 등 3개 사업의 경우, ‘양식수산물전략품목육성’ 사업의 내역에서 이관된 것으로 실질적으로 2019년에 신규로 편성된 사업은 육종전복보급센터 시설확충 사업이다.

현재 전남 해남군 화봉리 511-9에 위치하고 있는 육종전복보급센터는 수산과학원 소속으로, 육종참전복 현장보급용 어미사육 및 성숙관리, 육종참전복 현장보급 및 현장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조성이 완료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7년 일반 양식용 참전복보다 6개월가량 성장속도가 빠른 ‘육종참전복’ 품종을 개발했으며, 2018년 육종전복보급센터를 통해 3회에 걸쳐 전남지역 21개소에 총 5억마리의 육종참전복 유생을 보급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육종전복보급센터에서 보급한 5억마리의 전복 유생은 전국의 전복 양식장에서 필요로 하는 유생 수요량의 5%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2019년 육종전복보급센터의 시설확충을 통해 현재의 1개 사육동에 추가로 2개의 사육동을 건설해 수요량의 20%에 해당하는 20억마리의 전복 유생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의 계획과 같이 육종전복보급센터의 확충이 이뤄질 경우 성장기간 단축을 통해 생산원가의 절감효과가 있는 육종참전복의 보급이 확대되고 전복을 양식하는 어업인의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성장기간 단축을 통해 기존 kg당 10마리 기준 일반 전복이 생산원가가 3만 3,000원이 드는 것에 비해 육종참전복의 경우 생산원가가 2만 7,500원으로 줄어들어 5,500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복 유생의 직접 보급 필요성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현재 보급을 계획하고 있는 육종참전복의 경우 최근 개발돼 민간부문에서 대량생산 및 보급이 이뤄지기 어려운 단계로, 개발된 품종의 생육과정에서의 문제점 발견 및 이에 대한 보완을 위해 전복 유생의 직접 보급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2021년까지는 수산과학원에서 수요량의 20%를 보급한 이후 민간시설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2022년부터 수산과학원과 민간시설이 공동으로 유생을 보급하고, 2024년부터는 보급 업무를 민간으로 이전해 수요량 전부를 민간에서 보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이와 같이 보급 업무의 민간이전 계획을 수립한 것은 전복 유생의 생산 및 보급이 기본적으로 민간의 영역으로, 국가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전체 수요량의 20%나 되는 대량의 유생을 보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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