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로운 수산식품 수출전략으로 차세대 유망품목을 선정해 신상품 개발과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출구조도 고부가가치 수출로 전환하고 일본 등 주력 수출국가 위주에서 태국·말레이시아, 아세안 등 신시장 진출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경제력 확보 차원에서 수산식품기업 역량 강화, 물류망 구축, 글로벌 신 유통채널 확대 등 수출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정부는 지난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2019년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수출 활력제고 대책의 일환으로 ‘수산식품 신 수출전략’을 확정했다.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은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시장의 성장과 참치, 김 등 주력 품목의 선전으로 역대 최고치인 23억8000만 달러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1월 수출액이 2억2000만 달러로 작년 1월보다 약 11%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수산식품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4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참치·김 등 수출주력품목이 선전하고 베트남·필리핀 등 신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근해 어획량 감소 등 수급 불안정과 까다로운 위생·안전 기준 등 높아지는 비관세 장벽으로 인해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도 함께 증가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산식품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산식품 신 수출전략’을 수립하고,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5.0% 증가한 25억 달러 달성을 설정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전략적인 해외시장 진출 ▷제품경쟁력 향상 및 수출가공 인프라 강화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라는 3대 전략과 분야별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수산가공업을 육성하기 위해 창업·연구개발(R&D)·수출지원 기능이 집적된 대규모 수출클러스터(1곳당 1000억원)를 목포와 부산에 구축하고, 영세 가공업체가 결집된 중규모의 식품거점단지(FPC·1곳당 150억원)도 기존 12곳에서 2022년까지 7곳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수출·가공 인프라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 수출 수산식품인 김과 참치에 이어 전복, 굴, 어묵 등 차세대 유망품목들이 수출 1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신상품 개발과 가공기반 조성, 수출 프리미엄화,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특히 아시아 최초 ASC 인증 전복이라는 타이틀을 활용해 일본·중국·아세안 현지 백화점, 고급식당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추진하고, 주요 수출국의 질병·위생 기준에 맞는 관리체계, 수조시설을 갖춘 완도 수산물 수출물류센터를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어묵의 경우는 세계인의 영양 간식으로 만들기 위해 인공 첨가물을 대체할 천연 첨가물 개발, 광어·연어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어묵 등 수출맞춤형 제품개발·상품화를 지원한다.

유통기한 연장, 식감, 위생·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 진공 패키징 기술·설비 지원으로 미주·유럽 등 원거리 수출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

이 같은 유망품목들은 해외방송 제작협찬(PPL) 등을 통해 고급형 어묵, 굴소스 통조림 등 개발된 가공식품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남방 수출 드라이브 일환으로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추진한다.

10대 판매거점 확보 등 현지 대형 유통체인에 한국수산식품 매장을 입점시켜 접근성을 높이고, 청년 소비자층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한류스타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마켓과 소형·즉석식품 시장 등 신 유통망에 대한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마켓 입점과 SNS 홍보 등을 통해 온라인 거래를 활성화하고, 즉석식품과 간편식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매장 시범 입점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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