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자행된 어업 수탈과 그에 맞선 어민들의 항쟁, 그 당시 어민들의 삶의 모습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관람객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그림 등을 곁들여 설명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1부 ‘우리 어장을 침입한 일본 어부’, 2부 ‘우리 바다를 빼앗은 일본제국’, 3부 ‘항쟁의 바다’, 에필로그 순으로 구성됐다.

프롤로그에서는 일본의 도해금지령 증거인 ‘죽도제찰’과 함께 역사적 배경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죽도제찰(竹島制札·사진)은 일본이 1837년 니카타 해안에 세운 경고판. 울릉도와 독도 일대는 조선땅이므로 항해 및 어로를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1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 모습, 우리나라와 일본의 어업도구 및 어로 방식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일본 어민을 지원했던 제국주의 정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어업권 침탈을 전면 시행했던 일제의 수탈정책과 군수물자로 사용된 정어리기름 관련 기록 등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일제의 우리 바다 수탈에 맞서 일어섰던 어민들의 항쟁을 소개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3․1운동과 어민항쟁의 의의를 되새기고, 조상들의 노력으로 지켜온 바다를 아끼고 보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개막일인 28일 오후 1시 30분에는 ‘바닷사람들, 독립만세를 외치다’를 주제로 초등학생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오후 3시에는 개막식과 전시를 담당한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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