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원장 우동식)은 지난 27일 일본 국립양식연구소(소장 미츠스루 오토타케)와 연구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수품원의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표준 실험실과 일본 국립양식연구소의 OIE 표준실험실 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수생동물 질병에 대한 공동연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품원은 작년 5월에 아시아 최초로 넙치와 연어과 어류에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VHS)’의 OIE 표준실험실로 지정됐다. 일본 국립양식연구소는 어류 양식과 질병에 관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세계 최초로 뱀장어의 완전 양식에 성공했으며, ‘잉어허피스바이러스병(KHVD)’과 ‘참돔이리도바이러스병(RSIVD)’의 OIE 표준실험실로 지정돼 있다.

수품원이 새롭게 개발한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법에 대해 일본 국립양식연구소가 유효성을 검증하는 등 양 기관은 국제적인 연구 협력 활동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17년에는 잉어허피스바이러스병에 대한 양 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잉어허피스바이러스 세포 배양법의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잉어 및 타 어종 간 바이러스 감염 차이를 규명해 잉어 이외의 어류에서는 잉어허피스바이러스병이 발병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서는 그동안 양 기관이 추진해 온 공동연구의 성과에 대해 각 OIE 표준실험실 담당자인 수품원 김형준 박사와 일본 국립양식연구소 유아사 케이 박사가 발표했다. 또한, ‘잉어허피스바이러스병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출법의 문제점’을 규명하는 공동연구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양 기관이 OIE 표준실험실로 인정받은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VHS), 잉어허피스바이러스병(KHVD), 참돔이리도바이러스병(RSIVD)은 매년 주요 양식 어종에 발병하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며, OIE 및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질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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