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수입산 미꾸라지를 신속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DNA) 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꾸라지류 중에서 국내로 수입 가능한 종은 미꾸라지 1종이나 최근 수입단가가 낮아 미꾸라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국내 유입될 경우 생태계 교란 등 위해를 미칠 우려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위해우려종’(Parimisgurnus dabryanus)이 섞여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위해우려종(P. dabryanus)은 미꾸라지보다 성장이 빠르긴 하지만 국내 유입 시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어 환경부에서 ‘위해우려종’으로 지정한 품종이다.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은 미꾸라지(사진 위), 미꾸리(사진 가운데), 위해우려종(P. dabryanus·사진 아래) 등 3개 어종의 DNA 특정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유전자형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 개발에 성공해 미꾸라지의 종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미꾸라지는 보양식으로 알려진 ‘추어탕’의 재료로 국내 생산량이 약 820톤이나 수입량은 약 9,000톤에 이른다.

국내 내수면의 미꾸라지 양식산업은 대부분 중국산 양식용 미꾸라지 치어를 수입해 이뤄지고 있으며, 식용 활(活)미꾸라지 수입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미꾸라지 생산량(괄호안은 금액)은 2015년 860톤(89억원), 2016년 831톤(85억원), 2017년 824톤(87억원)이다. 미꾸라지 수입량(괄호안은 금액)은 2015년 8,824톤(528억원), 2016년 8,800톤(532억원), 2017년 9,014톤(504억원)이다. 양식용 대 식용은 2015년 547톤/8,210톤, 2016년 536톤/8,316톤, 2017년 533톤/8,437톤이다.

이정호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은 “수입산 미꾸라지 중 위해우려종의 혼용으로 인해 양식어가의 피해와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미꾸라지 종 판별기술을 유관기관에 최대한 빨리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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