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양산업단지가 국내 ‘김 가공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대양산단에는 김 가공업체의 입주가 쇄도해 지난해 식품제조업이 가능한 14만㎡(22필지) 분양을 마쳤다. 입주기업 15개 가운데 선진수산, 가리미, 아라, 행남식품 등 6개 업체는 총 20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9개 업체는 건축 중이거나 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 15개 업체 모두 공장을 가동하면 국내 연간 마른김 생산량(1억4000만 속)의 30%(4200만 속)를 대양산단에서 생산하게 된다.

김 가공업체가 대양산단에 몰린 데는 물김 등 원초의 80%가 전남에서 생산돼 원재료 확보가 쉬운 데다 해안과 접하고 있어 김 보관을 위한 바닷물 이용이 편리해서다. 염분이 섞이지 않은 광역 상수도를 공급받는 것도 한 이유다.

정정진 선진수산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김 가공업체는 지하수와 저수지 물을 끌어다 원초를 세척해 식품 안전성 면에서 취약한 편”이라며 “대양산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 제조 과정에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대양산단에 추진하고 있는 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도 김 가공산업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산식품수출단지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60여 개 수산물 가공공장과 5층 규모 냉동창고 등으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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