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충남 가로리만 해역에 대한 올해 첫 저수온 주의보 발령에 이어 남해안 및 서해남부 내만 양식장에도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12월 중순까지는 평년에 비해 온화한 양상을 보여 전국 연안의 수온이 평년 대비 1℃ 내외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12월말부터 시작된 한파의 영향으로 남해 및 서해 내만의 수온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는 추세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 및 서해남부 내만에 대한 수온 모니터링 결과, 12월 25일 8.5~9.5℃에서 12월 31일 5.6~6.3℃로 3℃내외 수온의 급하강이 관측돼, 한파가 지속될 경우 저수온 발생으로 수산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여수, 통영 등 남해안에서 5℃ 이하의 저수온이 지속되면서 양식생물의 대량폐사가 발생해 132억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최근 기상청 장기예보 발표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은 대륙고기압의 확장과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낮은 기온이 이어진다고 해, 남해안의 저수온 현상이 더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심이 얕고 해수 유동이 제한적인 남해와 서해 내만의 경우는 기온 하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매우 낮은 수온이 될 수 있다.

겨울철 수온하강에 의한 양식어류의 피해는 주로 돔류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돔류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수온이 6∼8℃ 내외로 저수온이 지속될 경우 폐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출하 및 월동장으로 이동 등 사전 관리 및 대처가 필요하다.

이밖에 농어의 생존가능 한계수온은 5∼6℃, 조피볼락 3∼4℃, 그리고 숭어는 2∼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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