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생산량의 지속적인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징어 가격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고등어는 어획량 증가로 공급이 많아 작년 및 평년에 비해 낮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물오징어(중품) 1kg의 도매가격은 1만1,100원으로 1주일전(1만900원) 대비 1.8%, 1년전(9,460원) 대비 17.3%, 일평년(5,182원) 대비 114.2% 각각 상승했다. 물오징어 마리당 소매가격은 6,237원으로 1주일전(6,284원)보다 0.7% 하락했으나 1년전(4,404원)보다 41.6%, 일평년(2,838원)보다는 119.8% 각각 상승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대중어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오징어 생산량은 2,628톤으로 전월(9,796톤)보다 73.2% 감소했다. 주 생산어기임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76.4% 적었으며, 평년에 비해서는 88.4% 감소했는데 특히 동해안의 오징어 어군 형성이 원활하지 못해 일부 어선들이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누적생산량은 7만 8,334톤으로 작년 및 평년에 비해서 각각 31.8%, 60.4% 적었다. 신선냉장물 산지가격은 kg당 7,337원으로 전월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작년 동월보다는 12.7% 높았다. 신선냉장물 소비자가격은 kg당 20,068원으로 생산이 매우 부진해 전월 대비 20.4% 상승했다. 냉동물 소비자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kg당 1만2,822원이었으나 작년 및 평년에 비해 각각 17.5%, 63.8% 높은 수준이다. 11월 오징어 수출량은 전월(366톤)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812톤이었다. 오징어 수입량은 9,619톤으로 칠레와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줄면서 전월(1만2,051톤)에 비해 20.2% 감소했으나 국내 공급 부족으로 수입 수요가 증가해 작년 및 평년 동월에 비해서 각각 30.1%, 62.0% 많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산이 5,937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페루(1,928톤), 칠레(502톤) 등의 순이었다. 누적수입량은 13만 6,401톤으로 작년 및 평년에 비해서 각각 41.1%, 86.1% 많았다.

11월 오징어 재고량은 생산 및 수입이 줄면서 전월(4만 9,646톤)보다 9.6% 감소한 4만 4,891톤이었다. 연근해산 재고량은 동해안지역 생산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월 및 작년 동월보다 각각 16.4%, 8.5% 감소했다. 원양산 또한 전월에 비해 6.7% 감소한 3만 2,672톤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후포수협,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근해채낚기어업 어획량은 작년에 비해 증가했다. 근해채낚기어선들은 동해 중남부해역에서 주로 조업했으며, 주간 입출항 척수는 290척이었다. 총 어획량은 1,081톤으로 작년(309톤)보다 많았다. 살오징어가 동해 중남부를 중심으로 어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어장이 남부해역으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고등어 생산량은 1만 6,918톤으로 전월(1만 7,432톤) 대비 2.9% 감소했으나 작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300g 이상 중․대형어 비율은 총 위판량의 46%로 전월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누적생산량은 12만 6,048톤으로 작년 및 평년에 비해 각각 83.8%, 31.8% 증가했다.

11월 신선냉장물 산지가격은 kg당 2,355원으로 전월에 비해 생산이 소폭 감소한데다 품질도 좋아지면서 전월 대비 15.5% 상승했다. 신선냉장물 소비자가격은 kg당 7,463원으로 주요 대형소매점에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냉동물 소비자가격은 kg당 5,923원으로 전월 대비 약보합세를 보였는데, 이는 신선냉장물 공급이 많아 냉동품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11월 고등어 수출량은 1만 5,312톤으로 전월 대비 63.8%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나이지리아(6,245톤), 가나(2,949톤), 필리핀(977톤), 태국(837톤), 중국(723톤), 베트남(642톤) 등이었다. 누적수출량은 5만 9,253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평년에 비해 서도 156.2% 많았다. 11월 고등어 수입량은 741톤으로 작년 및 전월 대비 각각 74.6%, 37.7% 감소했다.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 수입량은 458톤으로 전월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누적수입량은 3만 8,354톤으로 작년과 비슷했으나, 평년에 비해서는 27.6% 많은 양이다. 11월 고등어 재고량은 3만 5,478톤으로 대비 1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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