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은 고등어 덕분에 위판실적이 증가한 반면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오징어 생산이 저조해 위판실적이 부진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19일 현재 부산공동어시장 누적 총 위판금액은 2653억 원으로,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2487억 원)보다 166억 원 많았다. 위판 물량 역시 공동어시장이 18만 4792톤으로, 수산물도매시장(12만 8180톤)보다 44%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공동어시장은 위판액과 물량이 각각 5.2%, 46.3% 증가한 반면, 수산물도매시장은 17.6%, 6.9% 줄었다.

공동어시장은 전체 위판량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고등어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83%나 늘면서 모처럼 위판장이 활기를 띠었지만 올해 공동어시장에서 위판된 수산물의 평균 단가가 지난해의 72%에 그쳤기 때문에 급증한 거래 물량에 비해 위판액 증가는 소폭에 그쳤다. 냉동 명태와 오징어가 위판액의 90%에 육박하는 수산물도매시장은 올해 두 어종 거래가 부진하면서 4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게 됐다. 올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이 2000년대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수산물도매시장 오징어 위판액은 718억 원으로 지난해(1439억 원)의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오징어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지만, 거래 물량이 지난해의 3분의 1을 간신히 넘을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명태 역시 1121억 원으로 지난해 실적(1504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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