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수협노량진수산㈜ 소속 현대화사업팀장이 구시장 폐쇄 작업에 투입된 굴착기 수리 작업 중 불법점유상인 측의 폭력행사로 골절 및 십자인대 3곳이 끊어지고 연골이 파열되는 등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수협 측은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자들이 이성을 잃은 채 마구잡이 폭력으로 구 시장터를 치외법권,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며 "경찰이 엄정한 공권력을 집행해 법치와 질서를 회복시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수협은 안전 위험이 높은 주차타워와 강변 임시주차동 폐쇄를 위한 작업에 나섰지만 불법점유자 측의 방해가 지속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앞서 불법점유자 측은 굴착기 작동이 불가능하도록 만들려는 의도로 엔진에 다량의 소금을 투입하는 등 기계를 무단 훼손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폭력행위는 장비 수리 작업을 진행하던 제3자인 기사와 수리공에게 까지 무차별적으로 가해졌다. 특히 이들은 주위에 경찰이 배치돼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법점유자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등 공권력이 무력화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협 현대화사업 팀장은 불법점유자들 수리를 방해하며 투기한 수리용 공구와 부품을 회수하기 위해 인근 컨테이너 박스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던 중 상인들이 강제로 끌어내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불법점유자들은 수협 현대화사업팀장을 추락시켜 중상을 입힌 직후 구호지원이나 119신고 등 인도적 조치는 외면한 채 부상자를 향해 “병원에서 영원히 나오지 말아라”는 “죄 받아서 그런다” 등 조롱하고 촬영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차량통제 조치를 방해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인데 수협직원의 정당한 업무마저 폭력으로 막아서는 등 법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찰의 엄정한 공권력 집행만이 해법이니 만큼 법과 원칙에 입각한 보편타당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협 현대화사업팀장과 굴착기 기사 등 이번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현장 채증 동영상 등을 바탕으로 동작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해 엄벌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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