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9년산 김 시설량은 105만9천책으로, 2018년 시설량 101만8438책보다 3.9%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 시설량은 2017년 대비 14.7% 늘어난 것이다.

2018년산 김 생산량은 2017년산에 비해 2천400만 속 증가해 1억6천800만 속에 달했으나 국내 수요는 정체되고 올 상반기 김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7만속 늘었지만 생산량 증가율에는 크게 못 미쳤다.

KMI 관계자는 국내 김 소비가 정체된 상태에서 지난해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려면 하반기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2000만속 이상은 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2019년산 김 시설량이 증가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2년 연속 과잉 생산이 되면 김 산업 전반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수급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으로 국내외 수요를 고려한 적정 생산량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와 주변국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이를 통해 적정 생산량 기준이 마련될 경우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김 생산량 조절과 불법시설 근절 등 자율적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가공업계의 신규 진입을 억제하는 등 가공업계 내 과당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화된 수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하고, 국내 수요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불법시설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고 수출 및 내수 증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위생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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