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는 지난 20일 청사 앞에서 노량진수산시장 불법점유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고 "정작 불법점유자들은 배제한 채 각종 외부 단체 대표들이 어떤 자격으로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불순한 목적으로 시장 문제에 개입하는 일은 없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특히 "모든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송두리 채 무시하는 불법 점유자들의 생떼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면서 불법점유자들을 현혹해 폭력을 주도해 수협 직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분란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지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수협 본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수협중앙회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오물을 투척하겠다며 위협한데 이어 일반고객들이 이용하는 은행 출입구에 배설물을 살포하는 등 폭력과 불법 행위를 일상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이들 외부 단체 개입으로 불법 폭력 행위가 일상화 되면서 불법점유자 측으로부터 입은 폭행과 특수상해 등 폭력범죄피해 건수가 지난 3년간 90건에 육박하고 있고 이미 범죄행위가 확정돼 불법점유 측 폭력행위 연루자들에게 부과된 벌금 누계액만해도 1억원이 넘어선 상태라는 게 수협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수협중앙회는 "이들 단체는 불순한 목적으로 지난 3년간 구시장 불법점유자들에게 유언비어와 허언을 남발해서 노량진수산시장을 분열시켜놓고 일말의 죄책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불법점유자 대표단체를 표방하고 있는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집행부도 협의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므로 더 이상 협상대상으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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