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호에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창업어가 멘토링 사업’의 멘토가 현업 종사자가 아닌 퇴직공무원들이 70%를 차지하고 있어 창업어가가 원하는 후견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최근 3년간 멘토 현황을 보면, 전체 멘토 118명 중 퇴직공무원이 81명(68.6%)인데 비해 수산신지식인 15명(12.7%), 선도우수경영인 16명(13.6%), 기타 6명(5.1%) 등 수산업 현업에 종사하는 어업인 비중은 낮고 퇴직공무원의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해양수산부는 퇴직공무원들은 어촌지도사 출신으로서 수산학 또는 해양학을 전공하고 해당분야 기술사, 기능장, (산업)기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수십년간 현장지도업무를 한 사람들로 현업에 종사하는 멘토들과 비교해 전문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어촌지도사 출신의 퇴직공무원들의 경우 어업분야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지도활동을 수행했기 때문에 현장의 어업인과 못잖은 현장지식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행정적인 분야에 대한 정보 제공에 있어 강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퇴직공무원들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는 현업에 종사하는 어업인들이 직접 어업활동을 수행하면서 체득한 경험적 정보와는 다르므로 현업에 종사하는 어업인을 통한 경험적 정보를 원하는 창업어가가 제대로 멘토링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퇴직공무원들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창업어가 멘토를 활용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어업인이 어업에 종사하면서 직접 체득한 살아 있는 노하우를 멘티들에게 전수할 수 있도록 현업 종사자들이 이 사업의 멘토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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