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 수산물 수출 지원을 위해 현지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하는 해외 수출지원센터 입주기업의 입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수출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현지 유통업체에 대한 홍보·판촉 행사 추진 및 현지 박람회에 참가하는 수산업체에 대한 지원 등 홍보 관련 행사 업무 외에도 현지 센터 공간을 국내 중소 수산식품 업체에게 제공해 통역 및 시장조사 등을 지원하는 수출인큐베이터(BI) 입주업체 지원 관련 업무가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수산물해외시장개척 사업 예산 중 55억원을 수출현지화 사업 예산으로 편성하고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 수산물 수출 지원을 위한 센터를 설립해 현지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을 하는 ‘수출지원센터’ 예산으로 41억 2천만원을 편성했다.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을 수협중앙회에 보조해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수출지원센터는 2014년 중국 상해에 1개소가 설치된 이후 2015년 중국 청도 1개소, 2016년 중국 북경 1개소에 이어 2017년에는 베트남 호치민, 대만 가오슝, 일본 동경, 미국 LA 등 4개소, 2018년에는 미국 뉴저지,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3개소가 각각 설치돼 현재는 총 10개소가 운영 중이다.

2018년 현재 각 수출지원센터별 입주업체 현황을 보면, 모집정원 26개 기업 대비 총 16개 기업만이 입주하고 있어 입주율이 61.5%에 그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입주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2018년 신규로 설치된 센터의 경우,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전체적인 입주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8년에 설치된 센터 3개소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20개 기업을 모집하는데 14개 기업만이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입주율이 70.0% 수준으로 높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중국 청도센터의 경우, 2015·2016년에는 입주정원 3개 업체가 모두 입주한 데 반해 2017년에는 2개 업체로 줄었고, 북경센터의 경우에도 처음 운영을 시작한 2016년에는 입주정원 3개 업체가 모두 입주했으나 2017년부터 1개 업체로 감소하는 등 운영중인 센터 중 일부 센터의 경우 입주율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센터 입주를 하도록 하고 있는 이 사업의 특성 상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중소 수산식품 관련 기업이 직원을 해외에 상주시키면서 수출 거래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지역 센터의 경우 운영을 시작한 1∼2년 안에 모집 기업수를 채우는 반면 일부 지역 센터는 지속적으로 공실이 발생하거나 입주 기업수가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는 점을 볼 때 당초 센터를 설치할 지역을 선정할 때 사업수요를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현재 사업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는 북경 센터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업수요를 고려해 우리 수산식품 관련 기업이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 및 지역을 선정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또한 해수부는 현재 운영 중인 수출지원센터의 BI 업체 입주율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 수산식품 관련 기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이미 운영 중인 센터 중 몇 년간의 운영 성과를 살펴 운영 실적이 저조한 곳은 적극적으로 이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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