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외해 시범 어장(연구교습어장, 통영시 연화도 해역)의 멍게 생존율(80~90%)이 내만의 멍게양식장(40~5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대 이전의 멍게 폐사 주요 원인은 기생충(동원핵편모충) 감염으로 껍질이 얇아지는 물렁증에 기인했으나 최근에는 여름철 고수온(25℃ 이상)과 폐쇄 만에서 용존산소(DO)가 3.5mg/L 이하로 산소가 부족한 빈산소로 인한 경우가 많다.

멍게수협 자료(추정치)에 따르면 연도별 고수온에 의한 폐사율은 2016년, 50∼60%, 2017년 30∼40%, 2018년 50∼60%로 나타났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대체 어장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외해 시범 어장을 운용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는 1년산 중간 종묘를 입식하는 등 고수온·빈산소로 인한 폐사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시범 어장은 수심 30∼35m, 연중 수온(표층 10∼27℃, 중층 10∼24℃), 염분 32.88~34.56, pH 8.01~8.33, 용존산소 7.7~9.2mg/L로 나타났다.

시범 어장(통영시 연화도 해역)은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고수온기인 7~8월에도 수온이 24℃ 이하로 내만 어장보다 비교적 고수온기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외해에서 양식한 멍게는 생존율 80∼90%, 평균 체고 58.3mm로 생존율 40∼50%, 평균 체고 60mm인 내만의 멍게와 비교해 성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생존율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희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멍게 시범 어장 연구 결과, 고수온 등 자연재해를 대비하고 기존 멍게양식장이 가진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외해 어장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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