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신시장 입주신청서를 제출한 127개 구시장 점포가운데 13일 현재 81개소 점포가 이전을 완료했다.

입주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이틀 사이 입주율이 64%를 기록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이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 관계자는 "이전을 결정한 상인들 대다수가 하루라도 빨리 이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20여명의 지원 인력과 지게차 등 장비를 투입해 이전을 밀착 지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반 가량이 이전을 결정하고 신속하게 입주까지 마무리하자 131개소 불법점유 상인 가운데 다수가 뒤늦게 입주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등 입주의사를 표시하고 나섰지만 수협은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있으며 수용 불가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 5일부로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 불법점유지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에 불법점유세력 측이 경매 방해로 맞서면서 발생한 출하 기피와 물량 감소세가 반전하며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일일 경매물량은 단전·단수 조치가 있던 지난 5일 밤 경매(6일자 물량)부터 민주노점상연합회가 주축이 된 경매방해 행위가 시작되면서 6일밤 경매(7일자 물량)부터 전날 대비 42톤 가량 물량이 급감하며 도매기능 위축에 따른 어민과 시민 피해가 현실화된다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민주노점상연합회 측 인원이 이탈해 야간 경매 방해행위가 중단된 8일 밤(9일자 물량) 경매물량부터 반등해 12일 밤(13일자 물량) 경매 물량은 지난 주 최저점인 198톤 대비 43톤 증가한 241톤을 기록했다.

단전·단수에 따른 농성으로 방해가 시작되기 직전 물량인 254톤 수준을 거의 회복한 셈이다. 특히 소매상인들이 구시장 쪽에서 신시장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거래물량 증가와 시장 활성화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시장과 무관한 외부세력인 민주노점상연합회가 개입해 발생한 경매 방해 행위의 심각성이 드러났지만 경찰의 지원과 노력 속에 빠르게 거래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출하방해 행위 등 도매시장기능 훼손을 시도하거나 외부세력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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