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되는 주요 수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이 내년 처음 설치, 운용될 예정인 가운데 제주도는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을 관리·운용하기 위한 기금관리위원회 설치 계획을 마련하고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00억원 이상 규모의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해 제주산 수산물의 가격 안정과 유통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내년 예산으로 50억원을 반영했고, 앞으로 200억원까지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산물을 대상으로 가격안정기금이 조성되는 것은 전국에서 제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무소속·서귀포시 대정읍)이 발의한 ‘제주도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가 지난 2015년 7월 제정됐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로 기금이 설치되지 못했지만 원희룡 지사가 민선7기 도정의 공약으로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 조성을 명확히 했고, 제주도 차원에서도 기금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은 과잉 생산된 수산물의 시장 격리 및 매취 사업 등 수급조절 관련 사업, 수급 불안정한 수산물의 원활한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조사 및 연구 관련 사업 등에 사용된다. 또한 수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한 단가 산출용역 조사, 수산물 유통시장 확대를 위한 수출 관련 사업, 수산물 홍보마케팅 사업 등에 활용된다.

제주도는 기금관리위원회를 통해 제주의 주요 수산물을 대상으로 가격 안정 지원 대상 품목을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기금 설치 관련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을 본격 설치,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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