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전반에 퍼진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수산물이 오염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해양미세플라스틱 환경위해성 연구 중간보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거제·마산 해역에 서식하는 어류 가운데 대구와 아귀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제·마산 해역에 서식하는 어류의 소화관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마리당 1.54개였다.

어종별로는 대구(개체당 2.40개), 아귀(개체당 2.17개), 노래미·도다리(개체당 1.33개), 청어(개체당 1.20개), 멸치(개체당 1.04개)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20개 해안 가운데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 모항리로 ㎡당 1만4562개였다. 이어서 거제 흥남 7333개/㎡, 안산 방아머리 5929개/㎡, 거제 덕포 5,208개/㎡, 통영 비진도 4,152개/㎡ 등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수산물의 유통을 감시하고, 이를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세플라스틱 오염 정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는 식품 중 수산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농도 점검을 시행하고 국민들께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영진 식약처장은 "환경부 및 해양수산부와 협동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사전관리체계를 마련해 국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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