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반도수산포럼(회장 오태곤)은 지난 4일 연평도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한 어업인과의 대화에서 성도경 연평도선주협회장 등 참석 어업인은 공동어로수역 지정에 반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화수역은 환영하지만 어장 확장 및 조업규제를 완화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반도수산포럼은 오는 11월 1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인 ‘납북 수산협력은 협정 체결로’ 주제 세미나에서 이를 토론할 계획이며, 어업인의 건의사항을 해양수산부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공동어로수역 반대, 평화수역 환영=지난 5월 연평도를 방문한 4개 부처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공동어로는 반대하며 생태보전구역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왜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2007년부터 중국어선 입어 반대를 목적으로 평화수역은 환영했지만 공동어로수역은 반대하였다는 입장이다.

◇어장 확장 및 조업규제를 완화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고 중요=연평도 어민회장(성도경)을 비롯한 8명의 어민대표들은 모두 어장을 확장하고 조업규제를 완화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0년간 계절에 관계없이 해가 떠야 출항하고 해가 지면 조업을 중단하고 귀항해야 하는 등 어업현실과는 맞지 않는 입출항 규제는 조금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한다. 해상무력금지수역이 설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발표 이후 군은, 인천지역까지 내려가서 해상훈련을 하고 다시 올라오지만, 꽃게잡이 시즌인데 ‘훈련’ ‘안개’ ‘풍랑주의보’ 등 갖가지 이유로 입출항 규제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NLL은 유지하면서, 평화수역 설정으로 조업여건 개선=어민의 입장에서는 NLL은 이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 보다는 평화수역을 설정해 중국어선을 막고 조업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꽃게통발 금어기조정, 규제완화와 어장확대가 실질적인 어업인의 요구였다.

이날 연평면 회의실에서 만난 통발, 안강망, 닻자망, 낭장망, 수협 어촌계장 등 8명의 어민들은 똑 같은 얘기를 반복해도 소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올해는 다행히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줄어들어 다행이지만 실질적인 조업여건은 그대로라 정부가 어민들의 목소리엔 귀를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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