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 양들이 트림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의 일종인 메탄가스 방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트림'을 억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서는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업계단체가 '미래의 사료'로 불리는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소가 해안에 떠다니는 해초를 먹기 때문에 해변에서 방목하는 소는 건강하고 우유도 잘 나온다.” 캐나다인 연구자인 로버트 킨리 박사가 캐나다에서 보고된 사례에 주목, 2013년 호주 북동부 타운스빌에 있는 CSIRO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 해초를 먹으면 메탄가스 배출이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세계 각지에 있는 김의 일종인 '가기게노리'라는 해초의 메탄가스 저감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해초를 사료에 2% 정도 섞어 양에게 준 결과 85%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초에 함유된 화합물이 소화에 작용하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메탄가스 발생을 막는다고 한다. 현재 소에 대해서도 같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킨리 박사는 사료용으로 보급하기 위해 이 해초를 대규모로 양식하는 게 "향후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미래의 사료'를 사업화할 사업가를 모집 중이다. 킨리 박사는 "세계 가축의 10%가 가기게노리 해초를 사료로 사용하면 자동차 1억대(세계 보유대수의 8%)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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