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매년 최소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투기되고 있으며, 현재 약 1억 5,000만 톤의 플라스틱 이 바다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플라스틱은 바다 안에서 작게 분해돼 미세플라스틱(5mm 이하), 나노플라스틱(1-100nm)이 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다 면적 1km2 안에 약 10,000개에서 100,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다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어류나 어패류에 축적돼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빨대 안 쓰기’ 운동 등이 펼쳐지고 있으나, 사실상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산업에 쓰이는 어구이다. ‘빨대 안 쓰기’ 운동은 2015년 바다거북이 콧구멍에 빨대가 박혀있는 영상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미국에서만 하루에 5억 개의 빨대가 사용되어 버려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빨대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이 자발적으로 실시됐다. 이는 바다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그러나 현재 바다에 버려져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약 10%를 차지하는 것은 폐그물로 어구 폐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매년 폐어구는 약 64만 톤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심지어 유령어구(ghost fishing gear)라 불리는 바다 속 폐어구들은 직접적으로 수산생물에 엉켜 죽음을 초래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13년 버지니아 해양과학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년 125만 마리의 블루크랩이 버려진 통발(crab pots) 안에 갇혀 죽는다고 한다.

수산 분야도 생산부터 소비까지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 어구 도입, 포장재 개발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은 슈퍼마켓에서 쓰이는 수산물 포장용기를 친환경 용기로 대체할 수 있는 R&D를 시행 중이다. 플라스틱을 대신해 나무섬유와 게 껍질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생분해될 뿐만 아니라 신선도 유지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연간 버려지는 갑각류의 껍질은 약 600~800만 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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