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양어업 생산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원양선사들의 투자 확대로 원양업체의 경영 상태와 고용상황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원양업체의 생산, 수출현황과 경영실태 등을 조사해 ‘2018년 원양어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부 통계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원양업체는 2016년 40개사에서 2017년 39개사(중견기업 8개사, 중소기업 31개사)로 1개사가 감소한 반면, 어선 수는 참치연승어선과 오징어채낚기어선이 증가하면서 2016년보다 2척 늘어난 211척으로 조사됐다.원양어업 종사자는 9,990명으로 2016년보다 3.4% 증가했는데 이는 중견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면서 고용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양어업 종사자 중 선원은 총 6,248명으로, 2016년보다 2.2% 증가했다.

또한, 국내 원양업체의 경영실태는 2016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일부 중견기업의 사업 확장과 투자 증가 등으로 매출액과 자산은 모두 증가했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모두 2016년보다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6년 3조 4,863억원, 2017년 3조 9,012억원이었으며 자산은 2016년 4조 179억원, 2017년 4조 2,708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2016년 97.5%, 2017년 90.9%, 차입금의존도는 2016년 20.7%, 2017년 18.7%이었다.

차입금은 일정한 기한 내에 원금의 상환과 이자를 지급한다는 채권·채무 계약에 따라 조달된 자금으로, 이에 의존하는 정도를 의미(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낮아진다.

2017년 원양어업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4.0% 감소됐으나, 생산금액은 오히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과 인도양의 어장환경이 악화되며 원양어업 생산량의 약 46.6%를 차지하는 가다랑어의 생산량은 20만3092톤으로 전년(24만4303톤)보다 16.9% 감소했지만, 가다랑어와 오징어의 가격이 상승해 생산금액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징어의 경우에는 2016년 어획량이 2만32톤으로, 2015년 어획량의 13.3%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한 바 있다. 2017년에는 2016년 어획량의 2배 이상인 4만7천 톤을 어획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평년수준(11만4천 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양영진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장은 “작년 원양어업 생산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원양선사들의 투자 확대로 원양업체의 경영 상태와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며, “원양산업이 우리나라 어류 생산량의 40.1%를 차지하는 중요한 식량 산업인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양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양어업 통계조사는 전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해양수산부로부터 원양어업 허가를 받은 원양어선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해양수산부는 조업실적이 있는 어선과 업체의 생산, 수출, 경영실태 등을 조사해 매년 공표하고 있다. 조사결과는 원양어업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되며, 민간에서는 원양산업 경영과 연구 등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원양어업 통계조사 결과는 해양수산통계시스템(www.mof.go.kr/statPortal/)과 원양산업종합정보시스템(www.ofis.or.kr),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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