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재업계가 해양수산부를 상대로 바닷모래채취 재개를 요구하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국골재협회 바다골재협의회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소속 회원 45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바닷모래 채취에 따른 어업피해는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도 정부는 바닷모래 채취량을 총 골재량의 5%만 공급하도록 해 관련 업계 종사자 2만여명이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면서 "객관적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는 해양수산부는 과학적 조사결과는 무시하고 검증되지 않은 어업인의 주장만 받아들여 마치 업계를 환경파괴를 일삼는 주범으로 매도하는 데 선봉에 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청와대 사랑채 측면까지 행진한 뒤 청와대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12일 인천지역 환경단체들과 바다환경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인천지역의 바다모래채취·매립간척과 같은 개발행위로 인한 수산자원 감소, 해양생태계 파괴 등에 적극 대응하고 바다환경 보전 범국민 실천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경남 통영 굴수하식수협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해안선 4만리, 어촌계와 함께하는 사랑방 모임’에 참석한 경남 어업인 300여명과 관내 조합장들은 김임권 수협중앙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남해EEZ에서의 바다모래 채취 재개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골재업계는 해양수산부의 정상적인 업무처리 절차로 이전과 같이 불과 몇 개월 만에 바다모래채취가 불가능해지자 또 다시 부실공사, 골재대란을 내세우며 협박을 가하고 있다.

바다모래 채취는 어장 황폐화, 급격한 어족자원 감소로 이어지고 어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영구적으로 모래채취가 금지될 수 있도록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인 장치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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