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0∼3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제93차 전미열대참치위원회(IATTC) 연례회의’에서 눈다랑어 어획할당량 2000톤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IATTC가 관할하는 동부태평양 수역에 연승어선 64척을 투입해 매년 눈다랑어 7500여 톤을 어획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눈다랑어 어획량(21,000톤)의 36%이다.

당초 IATTC로부터 배정받은 내년도 우리나라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은 1만1947톤이었으나, 이번 회의에서 일본 할당량 중 일부인 2000톤(200억원 상당)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 이전받기로 합의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내년에도 동부태평양 수역에서의 눈다랑어 어획할당량을 1만3947톤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랑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각 회원국의 과학자료 제공 의무를 강화하는 보존조치가 주로 논의됐다. 다만, 자원평가에서 요구하는 정보의 종류와 수준, 수집된 정보의 기밀성 보장 등에 대해 다수 회원국들의 우려가 있어 차기 회의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옵서버의 건강 또는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항구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등 옵서버의 안전 규정을 강화해 우리나라 국제옵서버들이 동부태평양수역에서의 과학조사를 보다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연승선 옵서버 의무 승선율을 현행 5%에서 20%까지 상향 조정하는 문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연승 조업국들이 예산 부담과 현실적 이행의 어려움 등을 설명해 이번 회의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