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반 향어보다 성장속도가 약40% 빠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육질형의 속성장 육종향어를 본격적으로 보급해 귀어귀촌과 청년창업을 활성화시켜 침체된 내수면 양식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향어는 우리나라 내수면 양식산업에서 뱀장어, 메기, 송어에 이어 4번째로 생산량이 많고, 육질 탄력이 우수해 식감이 좋은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내수면 양식품종이다.

최근 4년간 향어 생산량(생산액)은 2014년 1,636톤(97억원)→2015년 1,419톤(82억원)→2016년 1,724톤(88억원)→2017년 1,658톤(88억원)이다.

향어는 70년대 국내 양식장에 처음 도입 이후 집단적 근친교배로 유전적 다양성 축소돼 최근에는 성장이 많이 느려졌으며, 또한 한?중 FTA 차원에서 내수면 양식산업의 경쟁력 향상이 시급한 주요 양식품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향어에 우량 친어집단 확보, 유전자 분석, 친자확인기술 등 첨단육종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상품출하까지 사육기간이 기존 23개월에서 17개월로 6개월 단축된 속성장 육종향어를 개발했으며, 17개월 기준으로 성장비교시 육종향어(2.5㎏)가 일반향어(1.8㎏)에 비해 39% 속성장함으로써 양식현장에서 30% 이상의 획기적인 생산원가 절감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속성장 육종향어는 전국 13개소의 민간업체에 무료 분양(20만 마리)하는 등 안정적 종묘 생산 체계가 확립됐다. 특히 올해는 20대의 청년양식업자가 속성장 육종향어 6만 마리를 분양받아 고소득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전역장병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국방 TV의 취업견문록에도 향어 양식업이 소개되고 있다.

내수면 양식산업은 해면양식에 비해 초기투자비용(토지구입비 제외)이 3.3㎡당 10만원으로 해면(200만원)에 비해 적게 들어 창업이 쉽기 때문에 귀어귀촌 지원자나 청년창업 희망자가 속성장 육종향어를 양식할 경우 성공확률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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