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이 폭염에 대응해 식품안전관리 강화 특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7일 시장을 방문해 식품안전위생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에게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2016년 1월 현대화된 새 시설로 이전하면서 도매시장 가운데 전국 최초로 자체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시장 6층에 자리한 139.43㎡ 규모의 식품안전센터는 미생물 검사, 표면위생검사, 어업용 얼음샘플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시장 위생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 측은 수산물 미생물 샘플링 검사를 5회에서 15회로 대폭 늘리고 구내 음식점에 대한 위생검사도 20개소에서 40개소로 늘리는 등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또한 시장 내 환경 취약구역을 지정, 물청소 및 탈취제, 살균소독제 배포 등 집중 관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해동물 및 해충 방제를 위한 구제 작업과 방역장비설치를 강화하는 등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시장 환경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불법영업이 지속되는 옛 시장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임에 따라 시민들의 식품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기온 40도에 육박하는 실외 공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옛시장 환경으로 인해 수산물 선도 저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대화된 시장은 실내 온도를 23도씨 이하로 유지해 수산물 선도 유지와 고객 편의 강화에 주력하며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만 불법 옛시장은 수협뿐만 아니라 서울시, 동작구 등 관할 관청에서도 제대로 된 통제와 감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품위생안전 전문가들은 “수산물은 여타 식품보다도 철저한 위생과 온도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적절하게 통제되는 온도와 위생적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 판매와 조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협 측은 정부와 지자체에 구시장 상인 이전 후 폐쇄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는 한편 시민 식품안전사고에 대비한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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