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연안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현재 남해 연안 수온은 평년 대비 0.1∼2.3도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전날인 17일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고수온 관심 단계는 수온이 28도에 이르러 고수온 주의보 발령이 예측되는 7일 전에 발령된다.

현재 수온 상승 추세대로라면, 이달 말쯤 도내 수온이 고수온 피해 우려 한계선인 28도 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하절기 면역력 저하에 따른 대사장애와 맞물려 가벼운 환경 변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남해안 연안의 수온이 평년대비 1~3℃ 높은 23~26℃를 유지하고 있어 수온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17일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지자체, 수협, 어업인에게 전파했다.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이후 수산과학원과 지자체는 합동으로 구성된 시도 권역별 현장대응팀을 운영하고, 현장 밀착지도, 사육밀도 조절, 조기 출하 유도 등의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운영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고수온 대응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양식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고수온 현상으로 발생한 전국적인 피해는 2012년 18억원에서 2013년 53억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고수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2016년에는 피해액이 184억 원으로 급증했고 2017년 피해액은 183억 5600만원으로 2012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상 수온에 따른 양식장 피해 및 그 증가세가 심각한데도 정부 대응은 사후약방문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식장 고수온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되 근본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맞춘 신품종 양식기술 개발, 어장 재배치 등 근본적인 양식어업 구조개편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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