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연안 수온이 상승하자 경남도가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관리체계에 돌입했다.

도는 어업진흥과를 중심으로 폭염에 따른 양식장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폭염으로 도내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1∼2.3도 높은 21∼25도를 보여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고수온 관심 단계는 수온이 28도에 이르러 고수온 주의보 발령이 예측되는 7일 전에 발령된다. 도는 연안에 따라 수온이 하루에 0.2도씩 상승하면 앞으로 1주일 이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는 주요 해역 수온 예찰을 강화하고 현장지도반을 편성해 양식장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양식 어류의 하절기 면역력 저하에 따른 대사장애와 맞물려 가벼운 환경변화에도 대량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공급 사료 줄이기 등 폐사량을 줄일 방안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도는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 권장에 이어 양식어가에 면역증강제 공급, 저층 해수공급장치 지원, 액상저장시설과 산소발생기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연안 시·군 공무원에게 양식어가를 방문해 고수온 시기 양식장 관리요령을 현장지도 하도록 했다.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기 출하, 밀도 조절, 사료공급 중단, 산소 공급 확대, 차광막 설치 등 재해대책명령서도 발부해 어장관리 응급조치 의무를 강화한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고수온으로 양식어가 147곳에서 수산생물 342만여 마리가 폐사해 41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2016년에는 양식어가 213곳에서 704만여 마리가 폐사해 9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민정식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도내 연안 수온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7월 말께 고수온 피해 우려 한계선인 28도 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수온 어장관리요령을 철저히 이행해 수산생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행정기관에서도 상시 수온변화 모니터링과 어업인 현장 지도로 고수온 초기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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