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8호 태풍 ‘마리아’의 발생에 따라 양식어류 피해예방과 건강관리에 미리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소형 태풍으로 약화돼 다행히 양식장 시설물 피해는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특히, 강풍으로 인해 해상가두리 그물 쏠림과 저층 퇴적물의 뒤섞임에 의한 수질변화 등은 양식생물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경남에 많은 육상·해상 양식장에 대해 ▷육상양식장에서는 갈아줄 물이 충분한지, 이물질을 포함한 뻘물 유입 등에 신경 써야하고,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그물의 쏠림현상에 의한 외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차적인 세균성 및 기생충성 질병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질악화 및 물리적 상처 등에 의한 기생충 감염(크리코디나증, 스쿠티카증), 비브리오, 에어로모나스, 연쇄구균 등의 세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태풍이 지나간 후 갑작스런 폭염으로 고수온(25℃ 이상)이 발생하면 바이러스 질병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이희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태풍 이후 양식생물의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관계기관에 빨리 신고해야 한다.”며, “현장 예찰반을 가동해 질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수산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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