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상호금융이 상반기 가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90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호(好)실적을 이어나갔다. 791억원이라는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억원 증가된 액수로 14.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예탁금이 지난해 출시된 공익상품 ‘바다야 고맙다 Sh적금’의 판매호조 등으로 2018년 상반기 24조 5,252억원을 기록(전년말 대비 1조 5,942억원, 7.0%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등이 확대되면서 대출금은 18조 6,809억원을 기록(전년말 대비 7,167억원, 4.0% 증가)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2015년 이후로 대출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이자 수익이 꾸준히 확대된 효과가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 가결산 결과 예탁금 및 대출금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특히 최근 지속적으로 정부의 규제를 받아온 대출의 경우 지난 해 상반기에는 1조 4,42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7,167억원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약화됐다. 대출 증가세 둔화는 연체율에도 영향을 끼쳐, 6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동기 보다 0.10% 상승한 2.03%를 나타냈다.

올해 금리인상 가속화 및 부동산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미·중 무역마찰 심화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하반기에는 대출 고객의 총부채 상환능력을 감안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와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쏠림현상 완화를 위한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의 시행이 예정돼 있어 대출 증가세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중앙회 상호금융부는 최근까지 이어온 좋은 실적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기 위해 내실 다지기에 보다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리스크를 사전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연체채권 관리 강화와 더불어 연체율이 높은 공동대출의 리스크관리 방안을 새롭게 마련하고,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심사방법 및 사후관리 방법 또한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간다. 2018년도 상호금융사업 경영목표인 ‘내실경영을 통한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회원조합 수익 개선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회원조합별 성과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56억원의 수익을 창출한 경기남부 수협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54억원을 달성한 인천수협이, 3위는 52억원의 성과를 낸 냉동냉장수협이 각각 차지했다. 예탁금 부문에서는 인천수협이 1위, 대출금 부분에서는 경기남부수협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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