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먼트가 KB증권과 공동운용사(Co-GP)로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정시 출자에서 선정받은 수산업 펀드를 조성했다. KB인베스트-KB증권은 공동운용사로서는 두 번째 펀드를 운용하게 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9일 결성총회를 열고 150억원 규모의 수산업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농금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출자비율 70%인 100억원을 출자했다.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투자조합 등록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했다. 투자조합의 이름은 'KB 신자산어보 투자조합'이다.

농금원이 출자한 100억원 외 나머지 50억원은 자기자본 출자로 채웠다. KB인베스트먼트는 26억원, KB증권은 24억원을 출자해 펀드레이징을 마쳤다. 수산업펀드의 결성시한은 정시출자사업에서 함께 공고된 다른 펀드보다 짧게 설정됐다. 두 달만에 결성을 마쳐야 했지만 자기자본으로 민간 출자자금을 채워서 신속한 결성이 가능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은 지난해에도 'KB 신농사직설 투자조합'이라는 농식품 펀드를 결성해 공동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회사로는 정심푸드와 네추럴웨이 등이 있다. '신농사직설' 투자조합의 운용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두 번째 공동운용 투자조합을 결성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수산업 펀드의 경우 민간출자자의 모집이 쉽지 않은 분야다. 모회사가 식품업을 운영하는 경우나 벤처캐피탈 자기자본 투자, 지역 투자가 등을 제외하면 LP를 찾기 힘들다. 지난해 결성된 포스코기술투자-농심캐피탈(Co-GP)의 '포스코-엔에스씨 수산투자조합'도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은 각각 15%에 해당하는 25억 원씩을 자기자본으로 출자해 조합 결성을 마쳤다.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은 분야임에도 KB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은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한 경험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KB인베스트먼트의 송영석 본부장이 맡았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이승재 KB인베스트먼트 이사와 KB증권측 2명의 인력이 참여한다.

투자 대상 회사는 농림수산식품 경영체 중 수산식품분야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체다. 다만 대기업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사업에는 투자할 수 없다. 조합 운용기간은 8년을 원칙으로 하되 5년 이상, 10년 이내로 존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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