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의 섬진강 재첩 명품화 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재첩 특화마을 조성사업이 운영위 구성 등으로 탄력을 받는 등 섬진강 재첩의 명성을 보존하기 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하동군은 유통구조개선을 통해 섬진강 재첩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관광객들에게 하동 재첩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재첩 특화마을을 조성한다.

국비 30억원, 도·군비 35억원, 민자 15억원 등 총 80억원의 사업비로 추진중인 특화마을은 섬진강변인 하동읍 신기리 상저구마을 1만여 ㎡의 부지에 가공공장 1동(396㎡), 식당 8동(659㎡), 휴게실 2동(211㎡), 전망대 1동과 화장실 2동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하동군은 실시설계 용역 등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5월 우진종합건설과 공사계약을 체결, 내년말까지 특화마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재첩 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 등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특화마을이 들어서는 하동읍 상저구 마을 추진위원 3명과 목도마을 등의 어촌계장 4명 등 9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위원 추천 등 운영위 구성을 위한 소위원회가 만들어져 빠르면 내주중 운영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운영위는 민자사업비 확보와 운영규약 제정 등 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제반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재첩 특화마을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첩 명성보존 대책은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유통질서확립 ▷브랜드 가치 제고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추진된다. 값싼 중국산이 하동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재첩 채취·가공·판매 관련 어업인과 하동군 등이 똘똘 뭉쳐 하동산 재첩 명성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안정적 공급체계 확립을 위해 하동군은 재첩 서식지 환경조사를 진행중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하상(河床)정비 등 서식지 확대가 추진된다. 규격화·위생화를 위해 적량면에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지가공시설을 지난달 완공했고, 군내 4곳에 냉동·냉장시설을 갖춘 보관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유통질서확립을 위해 현행 1.5㎝ 이하 재첩에 대해 채취를 금지하고 있는 수산자원보호령을 개정해 산란기 일정기간 아예 채취를 못하도록 할 것을 건의했다. 원산지 표시를 엄격히 이행할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어업인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달마가든 등 20개 식당을 '하동 섬진강 재첩 취급 모범음식점'으로 지정했다.

섬진강 재첩의 우수성 등을 규명하기 위한 학술용역을 의뢰키로 했으며, 재첩 특화마을 조성과 함께 대도시직판장 개설,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 재첩관련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도 높이기로 했다. 하동군은 연간 1600여t의 재첩을 생산, 4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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