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해부터 벌여 온 '바다 숲(해중림)' 조성사업이 연안 어자원 고갈의 주원인 중 하나인 갯녹음 현상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수산연구소가 바다 숲 조성사업을 벌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리 연안 등 3곳을 조사한 결과 감태와 대황, 다시마 등 다년생 해조군락의 분포면적이 사업 시행 초기보다 10∼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바다 숲 조성사업은 해조류를 부착한 인공구조물을 갯녹음 현상이 발생한 바다 속의 암반 위에 투하하는 것으로 경북도가 연안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2억원을 들여 도내 동해안 16곳(48ha)에 바다 숲 조성사업을 벌였으며 일단 2015년까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내 갯녹음 발생면적은 포항 571ha, 울진 340ha, 영덕 225ha 등 총 1311ha로 전체 암반면적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을 벌인 뒤 추가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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