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양식생물의 질병 발생률을 낮추고 생산단계부터 안전한 수산물을 기르기 위한 ‘질병관리등급’ 제도의 본격 시행에 앞서 올해 시범평가 대상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질별관리등급제도란 양식장에서 생산단계부터 자율적으로 방역 및 위생관리를 해 질병발생을 낮추기 위한 제도로 평가항목은 사전질병 검사 및 백신접종, 소독시설 및 처리역량, 위생수준, 폐사율 저감 수준, 그리고 방역 역량 수준 등이다.

넙치 육상양식장의 수산생물방역 및 위생관리 실태 등을 평가해 1등급(점수≥80), 2등급(80>점수≥60), 3등급(60>점수≥40), 4등급(점수<40) 등 1∼4등급을 부여한다.

2017년 제주지역 넙치양식장 325개소에 대한 시범평가 결과, 등급(개소/폐사율%)을 보면 1등급(63/17.8), 2등급(227/31.3), 3등급(29/38.8), 4등급(6/98.2)으로 등급이 우수한 양식장은 63개소였는데 넙치의 폐사율도 낮고 경제적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질병관리등급이 2등급 이하의 262개소에 대해서는 관리등급 향상을 위해 주기적인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어병관리 지도 등 미흡한 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질병관리등급 평가제도의 실효성 검증을 위해 시범평가 대상지역을 제주도를 비롯한 전남·경남·경북으로 확대하고, 현장 민원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2017년 제주 넙치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질병관리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61%).” ▷“전국 넙치양식장으로 확대가 필요하다(63%).”는 것으로 조사됐고, 우수양식장 지원방안으로는 ▷정책사업 참여 시 가산점 부여(48%) ▷소독방역 관련 물품지원(27%) 등의 의견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지보영 수산방역과장은 “질병관리등급 제도를 빠른 시일 내에 정착시켜 생산단계부터 자율적으로 방역 및 위생관리를 강화한다면 양식장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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